[해외사례] 교육의 장벽을 허무는 사회적 사명: 독일 아르바이터킨트의 임팩트 확장 전략
아르바이터킨트의 설립 배경과 사명
독일의 아르바이터킨트(Arbeiterkind)는 사회문제 해결의 도전 과제와 사회적 사명을 명확히 함으로써 기부금 및 보조금을 통한 자본 조달에 동기를 부여하고 산업현장 젊은이들의 학업을 돕는 사회적경제 기업이다1.
아쇼카 펠로우인 카트야 우르바취(Katja Urbatsch)와 그의 동료 울프 더만(Wolf Dermann)이 2008년 독일에 설립한 아르바이터킨트는 “학생 복지를 포함한 청소년 복지와 교육을 증진하고 독점적이고 직접적인 자선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이다.
아르바이터킨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 과제의 중요성을 잘 알려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2021년 현재 독일의 대학에는 약 300만 명이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교육에 참여하는 경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정의 사회적인 배경에 따라 다르다. 학벌이 높은 가정의 자녀는 100명 중 79명이 대학 학위를 시작하는 반면, 대학 교육의 경험이 없는 가정의 자녀는 100명 중 27명만이 대학에 간다.
이러한 사회적인 배경은 대학에서도 계속되는데 학벌이 높은 가정의 학생 64명이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43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6명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데 비하여 대학 교육의 경험이 없는 가정의 경우에는 학사 학위를 받는 학생은 20명, 석사는 11명, 박사는 2명뿐이다.
이처럼 아르바이터킨트는 학업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정의 젊은이들에게 멘토링 네트워크와 정보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전통적인 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장벽에는 주로 재정적인 문제, 사회적 네트워크 부족, 독일 대학의 무료 교육에 대한 낮은 관심을 포함한다.
아르바이터킨트의 프로보노와 자원봉사자
아르바이터킨트는 교육 불평등이라는 해묵은 난제를 ‘사회적 사명’으로 재정의함으로써, 기부자와 보조금 제공 기관에 단순한 후원을 넘어 ‘사회적 투자’라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비즈니스 논리를 구축했다.
아르바이터킨트는 전국적으로 6000명의 자원봉사자가 80개의 지역그룹에 참여하고 지원함으로써 운영되며 사회 내의 노동자 집안 젊은이를 위한 긍정적인 정체성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기업은 독일의 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정보와 접근성이 어려운 이들에게 이러한 사회적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사회적 이익을 위해 환원하는 프로보노(Pro bono) 멘토 그룹은 아르바이터킨트의 가장 강력한 인적 자산이다. 이들은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무 지식을 전수함으로써 교육의 결과가 사회 진출이라는 실질적인 성과(Outcome)로 이어지게 하는 가치 사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바이터킨트의 사업은 자원봉사자 및 정부, 사회적 투자자가 자원을 투입하고 사회적 목표그룹에게는 일방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이 사업은 시장 수익이 없으므로 조직의 운영을 위하여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명확한 사회적 사명과 동기, 확고한 이념과 조직 가치, 그리고 사회적 영향 확장의 비전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말하는 사회적 사명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혁신 등 사회적 목적을 향해 이끌리는 공유된 인식으로써의 신념 및 임무”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명은 종종 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경영 이념 혹은 가치로 정의하여 지키도록 하는데 ‘경영 이념 및 가치’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사회적 사명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하여 대내·외적으로 지향해야 할 사회적경제 기업 구성원의 생각과 행동 기준”을 말한다.
그리고 사회적경제 기업에 있어서 ‘비전’이란 “사회적 사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미래에 대한 상 또는 그림으로, 일정 기간이 정해진 중기 또는 장기간 내에 사회적경제 기업이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에 그려지는 모습으로 궁극적으로 사회적 영향이 확장된 사회적경제 기업의 미래상”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에 있어 성장이란 매출 증대가 아닌 ‘사회적 영향력의 전이와 확장’을 의미한다. 아르바이터킨트가 독일 연방 공로훈장을 수여받고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만든 시스템이 독일 사회의 교육 인식 구조를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터킨트의 사회적 가치와 성과 창출
아르바이터킨트의 참가자는 2019년에는 3만 명에 달하였고 코로나 감염병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만 5500명과 2만 180명이 함께하였다. 아르바이터킨트의 자원봉사자 및 멘토는 온·오프라인을 통하여 학교 방문, 공개 회의, 박람회 참가 및 정보 제공 현장에서 이들과 함께 상담하고 토론한다.
2021년에는 42개의 전국 교육 박람회에 아르바이터킨트 정보 부스가 있었으며 128회의 워크숍과 웹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80개 지역 그룹 모두는 학업에 대한 질문과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무실을 계속 오픈하였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월간 공개모임도 온라인 또는 대면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579명이 정보 핫라인을 통하여 공부에 대한 전화 질문을 하였고 3000명의 사람들은 아르바이터킨트의 교육과정에 참여하였다. 아르바이터킨트는 2021년에 평균 3일마다 미디어에 등장하였다.
아르바이터킨트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1200명 이상의 실무 멘토가 학생 또는 졸업생에게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멘토들은 참가자들이 선택적으로 또는 장기간에 걸쳐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직업 생활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여기에는 구직 및 지원을 위한 정보뿐만 아니라 가능한 전문 분야를 평가하고 잠재력을 얻고 추가 개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개인 멘토링 외에도 아르바이터킨트는 조직 차원에서 모든 참가자를 위한 워크숍 및 이벤트 패키지를 제공하며 여기에는 신청 절차, 전문 네트워킹 및 개별 부문에 대한 교육이 포함된다. 경험이 풍부한 학자와의 온라인 대화도 제공된다. 2018년에는 설립자 카트야 우르바취가 독일 연방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로부터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을 받았다.
2021년 2월 비욘드젠더(BeyondGender) 어젠다에서는 독일 경제에서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이라는 주제를 홍보하는 “주목할 만한 다양성 동인 상위 50인(Top 50 Diversity Drivers)”에 선정되었다. 또한 2018년과 2020년에도 언론 단체 및 대학에서 디지털 참여상 및 공로상을 수여받는 등 다양한 조직과 단체, 학교 및 언론에서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여 주목하고 있다.
💡 SSMR 비즈니스 인사이트
아르바이터킨트의 사례는 우리에게 ‘사명이 자본을 움직인다’는 본질적인 교훈을 줍니다. 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수익 모델의 부재로 고민하지만, 아르바이터킨트는 오히려 시장 수익이 없는 구조를 ‘명확한 사명과 도덕적 우위’로 극복했습니다. 이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는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곳이다”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파워를 획득한 것입니다.
실무적 시사점은 ‘측정 가능한 변화’입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42개 박람회 참가, 128회 워크숍, 3,000명의 교육 참여자라는 숫자는 단순한 실적(Output)이 아닙니다. 노동자 집안 자녀들의 박사 학위 취득률을 높이겠다는 궁극적인 목표(Impact)를 향한 세밀한 지표 관리의 산물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CSR 활동이나 사회적 기업들도 아르바이터킨트처럼 ‘왜 이 사업이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명을 지표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보노와 같은 인적 자본을 끌어들이는 ‘임팩트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합니다.
- 아르바이터킨트 홈페이지(2018), http://arbeiterkind.de.; arbeiterkind.de(2021), JAHRESBERICHT(연례보고서).; Susanne Dohrmann, Matthias Raith, and Nicole Siebold(2015), “Monetizing Social Value Creation-A Business Model Approach”, Entrep. Res. J., 5(2), 127-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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