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사업 30년의 전환점: 산출(Output)의 지표를 넘어 사회적 임팩트(Impact)의 실증으로

대한민국 자활사업이 빈곤층의 최후 보루로서 역할을 수행해 온 지 어느덧 30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우리가 낸 실적이 정말 참여자의 삶을 바꾸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합니다. 그동안의 성과 평가가 단순히 예산을 얼마 쓰고, 몇 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취업률은 얼마인가라는 ‘공급자 중심’의 산출(Outputs) 지표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숫자의 나열 뒤에 숨겨진 ‘사람의 변화’를 포착해야 합니다.

오늘 칼럼은 최중석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그동안의 성과 평가가 단순히 예산을 얼마 쓰고, 몇 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취업률은 얼마인가라는 ‘공급자 중심’의 산출(Outputs) 지표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숫자의 나열 뒤에 숨겨진 ‘사람의 변화’를 포착해야 함을 고민해 보는 내용입니다. 연간 8,000 억원 내외의 예산이 소요되는 자활사업의 진정한 가치는 행정적 수치가 아니라, 소외된 이웃이 사회적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사회적 임팩트에 있기 때문입니다1.

1. 논리모델(Logic Model) 기반의 액션플랜: 전략적 사고의 설계도

정부가 발표했던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4~2026)’은 이러한 변화의 기조를 잘 보여줍니다. 정부는 이제 단순한 급여 지급을 넘어 ‘복지-고용 선순환’을 통한 근로 빈곤층의 실질적 자립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자활 경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자활사업의 진정한 가치가 단순 행정 수치가 아니라 소외된 이웃이 사회적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사회적 임팩트에 있음을 국가 정책적으로도 인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는 실증적 근거를 바탕으로 ‘활동’ 중심 경영에서 ‘임팩트’ 중심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자활사업의 실행이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먼저 투입-활동-산출-성과-영향으로 이어지는 논리모델(Logic Model)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합니다. 논리모델은 프로그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투입부터 최종 영향까지의 구조를 인과적 연결 고리로 시각화하는 구조적 사고틀입니다2.

이 모델은 조직이 단순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넘어 ‘우리가 궁극적으로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가?’라는 전략적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현재의 행정 시스템이 포착하지 못하는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활동-산출-성과-영향의 흐름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이 지향하는 ‘두터운 지원과 자립 촉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 실적 보고를 넘어 ‘사회적 성과’를 경영의 핵심 지표로 재설정하는 전략적 설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2. 자활 현장의 실천적 적용: 활동(Activity)에서 성과(Outcome)로

자활사업의 경영 방식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활동’을 넘어 참여자의 삶이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성과’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최중석(2025)의 실증 연구에서도 검증된 바와 같이, 사회적 목표 그룹을 지원하는 사업의 최종 지향점인 ‘삶의 질(만족도)’은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니라 개인의 자립과 정서적 안녕, 그리고 조직 효능감과 사회적 관계라는 다차원적인 매개 경로를 통해 달성됩니다3.

자활사업 30년의 전환점: 산출(Output)의 지표를 넘어 사회적 임팩트(Impact)의 실증으로 _
[그림] 임팩트 경영을 위한 자활사업 통합 논리모델(Logic Model) 프레임워크 (최중석, 2025)

대표적인 연구적 통찰은 자활사업의 참여자 중심 접근(PCA)이 직접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보다, 경제적 성과와 정서적 안녕, 그리고 사회적 관계라는 경로를 거쳐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료 관계라는 사회적 자본이 소득 증가보다 삶의 질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우리가 ‘무엇을 했는가(Activity)’보다 ‘어떤 성과(Outcome)를 냈는가’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결국 활동에서 성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은 참여자의 자율성과 강점, 조직의 역량과 지역사회 참여를 기반으로 다차원적인 자립과 회복 성과를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4.

3. 사회적 임팩트(SI) 측정: 가치 증명의 과학화와 정책적 대응

현대 경영에서 기관의 정당성은 단순히 ‘얼마나 성실히 일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었는가’에서 나옵니다. 산출(Outputs) 중심의 양적 관리는 자원 투입은 명확히 하지만, 당사자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포착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집니다.

이제 경영의 책임성은 투명한 회계를 넘어 ‘왜 이 사업에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타당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논리모델을 통해 측정된 데이터는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 등으로 전환되어 개인의 경제적·정서적 성과와 더불어 복지 예산 및 의료비 절감 등의 사회적 임팩트를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4. 결론: 임팩트 경영으로 자활의 본질을 회복하라

결국 자활사업이 지향해야 할 미래는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치중심 경영에 기반한 ‘사회적 임팩트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환은 자활사업의 본질인 ‘사람의 회복과 사회적 통합’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길입니다.

프로그램 횟수나 매출액 같은 단기적 수치에 매몰되지 않고, 참여자의 자아 효능감, 경제적 자립, 신체적·정신적 건강, 그리고 지역사회 재통합이라는 다차원적인 영향(Impact)을 관리 목표의 핵심으로 삼아야 합니다. ‘자립하는 복지’의 미래는 결국 현장의 리더들이 얼마나 데이터 기반의 성과 관리 시스템을 내재화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효과성이 높은 활동에 자원을 집중할 때, 자활 현장은 공공 자원의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당사자의 진정한 삶의 변화를 이끄는 전략적 전문가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 [SSMR 비즈니스 인사이트]

“지역자활센터의 경영은 이제 복지 행정을 넘어 ‘사회가치 경영’의 영역입니다.”

가치중심 경영은 자활사업이 단순 예산 집행을 넘어 전인적 임팩트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설계도입니다. 기관의 전문성은 우리가 창출하는 임팩트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관리하고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회가치 경영의 핵심은 ‘보이는 실적’ 뒤에 숨겨진 ‘실질적인 변화’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최중석 교수의 연구가 제시하는 논리모델 프레임워크는 자활사업이 단순한 복지 행정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임팩트 경영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가이드입니다.

경영진은 우리 기관이 활동(Activity)의 굴레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성과(Outcome)의 지도를 명확히 그리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논리모델을 통한 임팩트 관리는 기관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수단인 동시에, 참여자들에게는 존엄한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과학적인 약속입니다. SSMR은 이러한 가치 중심 경영이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적의 전략적 통찰과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1. Ebrahim, A., & Rangan, V. K. (2014). What Impact? A Framework for Measuring the Scale and Scope of Social Performance. California Management Review, 56(3), 118-141. ↩︎
  2. McLaughlin, J. A., & Jordan, G. B. (2015). Using logic models. In Handbook of Practical Program Evaluation (pp. 55-80). Jossey-Bass.  ↩︎
  3. 최중석·윤길순·송선영박·성순 (2020). 한국 자활사업의 사회적 성과(Social Impact) 연구.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최중석 (2025). 자립을 향한 통합적 경로: 경제적·정서적·사회적 성과의 완전 매개 메커니즘과 EPCS 프레임워크 제안Working Paper. SSMR.  ↩︎
  4. 최중석 (2025). 자립을 향한 통합적 경로: 경제적·정서적·사회적 성과의 완전 매개 메커니즘과 EPCS 프레임워크 제안Working Paper. SSM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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